홍대 카페 기가막힌 naming

2010. 7. 14. 18:01UX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몇 일전에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가 기가 막힌 카페 이름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반 지하와 1.5층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커피숖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건 밤이었지만, 실제로 낮에 보면,
불리한 위치 때문에 멀리서는 위층의 커피숖만 보입니다.

사람들 북적이는 모습도 위층만 잘 보여서
반 지하에는 카페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그런데 멀찍이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저 4단짜리 계단을 올라서다 말고,
전부 계단을 돌아 내려가서
지하의 카페로 갑니다.

 

실제로 상당히 머리를 숙여야 하고 좁은 길인데도 굳이 돌아서 내려 갑니다.

 

 

 

 

 

 

문앞에서 반지하 카페에게 손님을 빼앗기고 있는 위층 커피숖의 간판이구요.

 

 

 

 

 

 

 

불리한 공간임에도 사람들이 들락 거리는 반 지하 카페의 간판입니다.

 

 

 

 

 

상도덕에 어긋나는 것이겠지만,
여기 오는 손님들이
위층에 전혀 다른 카페가 있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주인장의 위트가 재미있었던 거지요.

 

프로젝트 하면서 button naming 하나로 한 시간씩 회의하던 것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