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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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의 비밀
이 책은 녹색 배경의 오리가 그려져 있던 그 시절 처음 접하게 되었다. (Designing interface, 2007년) 바야흐로 데스크톱과 웹 사이트가 범람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다양한 패턴의 용어와 사용 방식에 대해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다룬 책은 없었다. 그 당시에도 꽤 훌륭했었는데, 한참이 지난 지금 왜 이 책이 다시 나왔을까? 그동안 인터페이스를 보면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디스플레이는 점점 작아지고 세분화되었다. 오늘날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또 조금씩 커지고, 패드라던가, 워치라던가, 키오스크 같은 큰 디바이스까지 그 영역이 촘촘히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 책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이 필요하고, 그 목적에 따른 다양한 패턴과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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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날마다, 브랜드'를 읽고 (Reviewing 'Every day, Brand')
좋은 브랜드란 무엇일까? (What makes a great brand?) 플러스엑스의 임태수 님이 쓰신 이 책은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디자이너가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좋은 브랜드가 지녀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해서 에세이의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비교적 어렵게 쓰여지지 않아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한 국내, 해외 브랜드 사례들로 저자의 브랜드 취향이나 브랜드 지향점을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좋은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할까? 1. 좋은 브랜드는 단순 리뉴얼을 하지 않는다. (A great brand is not a cosmetic rebreanding.) 예전에 한솥 도시락 브랜드를 해외 모 에이전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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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꼭 필요한 만큼의 리서치
꼭 필요한 만큼의 리서치 에리카 홀 저, 김기성, 이윤솔 역 에리카 홀의 이 책은 '리서치'의 종류 및 방법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 및 사례를 세세하게 다룬 책이다. 이에 리서치를 앞두고 있거나 직접 리서치를 해야 하는 현업의 주니어 & 시니어들이 전과(全課)처럼 해당 챕터를 읽어보고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관련해서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이나 '인간 중심 UX 디자인' 같은 유사한 유형의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새로운 인사이트가 적을 수도 있다. 결국, 해당 업계의 저자들 경험이나 노하우들이 비슷비슷한 것 같다. 이 책의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p7. 현실 세계에서 예산은 제한적이고, 일정은 터무니없다. 그리고 무엇이 가치 있는 리서치를 이루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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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터치를 위한 디자인하기
'터치를 위한 디자인하기'를 읽고 #조시클라크 #북어파트 #웹액츄얼리 #UI실무서 #모바일 1. 해당 도서는 단순히 '터치 인터페이스'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본 도서는 루크로블르스키의 ‘모바일 우선주의’의 연장선 격인 책인데, 조금 더 최신 사례를 다루고 있다. 글 중간중간에 해당 인터페이스 구현(코딩)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내용은 건너뛰면서 읽었다. 해당 도서는 UI 기획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나 신입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2. 인터페이스의 '물리적 특징' 설명 사례에서 1963년 ‘벨’ 직원들이 푸시 버튼을 적용한 전화기 연구에서 보인 다양한 레이아웃이 흥미로웠다. 당시 '벨' 사의 직원들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아웃을 테스트하였으며, 오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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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스케치
스케치 UX/UI 전문가를 위한 제작 툴 완전 정복을 위한 실전 가이드 크리스티안 크래머 지음 The Sketch Handbook / Smashing Magazine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화면을 설계하기 위해 "발표" 도구인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디자인을 위해 "사진" 편집 도구인 포토샵을 사용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계속 불편했다. 당연하게도 용도가 다른 툴을 사용하다 보니 괴로운 일도, 웃길 일도 많았다. 새로운 도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해 왔지만, UX 디자인 시장이 작아서인지 새로운 도구들은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잘 해 봐야 파워포인트 플러그인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너무 느리고 무거워서 쓰지 못했다.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야근율을 낮추고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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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미친듯이 심플 Insanely simple
미친듯이 심플 - 스티브 잡스, 불멸의 경영 무기 (원제: Insanely Simple - The Obsession That Drives Apple's Success) 켄 시걸(Ken Segall) 지음 김광수 옮김 이 책의 서문 마지막 문장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모든 것을 단순화한 잡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적당한 단순함이 아닌 미친듯이 단순하게,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애플의 철학이자 잡스의 철학이었다고 합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도 이런 내용을 재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닥친 일에 부분만 단순함이라는 가치를 적용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모든 문화에 걸쳐서 단순함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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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게임을 책으로 배웠어요 2편 - 누구나 게임을 한다 & 노력금지
지난 1편에서는 게임의 재미와 매체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에 대해 다룬 '라프코스터의 재미이론’과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방식을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개론서와 같은 '게이미피케이션 : 웹과 모바일 앱에 게임 기법 불어넣기’를 소개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게임은 게임이되, 기존의 게임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게임인 ‘대체현실게임(Alternate Reality Game, ARG)’과 '빅게임(Big game)’에 대해 다룬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두 권의 책은 대체현실게임 전문가인 제인 맥고니걸의 ‘누구나 게임을 한다’와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크리에이터 집단 놀공발전소의 ‘노력금지’입니다. 두 권에 대한 간단한 독후감과 대체현실게임, 빅게임의 개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게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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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게임을 책으로 배웠어요 1편 - 게이미피케이션 & 라프코스터의 재미이론
저는 줄곧 제가 게임을 싫어하고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 ‘바람의 나라’나 ‘퀴즈퀴즈’를 한 것 빼고는 ‘게임은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게임적인 사고와 기법을 활용해 유저를 몰입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라고 정의하는데, 제 머릿 속에는 그냥 ‘게임이 아닌 것을 게임처럼 재밌게 하기’ 정도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LOL, WOW 같은 게임에는 아직도 여전히 흥미가 없지만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게임 기획에 숨어있는 원리를 알아가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게임을 책으로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저같은 분이 있을까 하여, 제가 읽은 게임 관련 책 4권 중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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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건강한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20% 줄이기 '노력의 배신'
혹시 당신은 완벽주의자(일 중독자)인가?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건강한 완벽주의와 해로운 완벽주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건강한 완벽주의는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주체성을 가진다. 하지만 해로운 완벽주의는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타인의 가치기준이 판단 재료가 된다. 그리고 해로운 완벽주의는 소위 말하는 일 중독으로,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본 책에서는 해로운 완벽주의자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본인이 해로운 완벽주의자인지 확인 해 볼 수 있다. 본인이 아래 12개 항목 중에서 몇 개나 해당하는지 세어 보자. 1. □ 더욱 더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 완벽주의자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3. □ 사소한 일에 신경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