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자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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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기반의 버스 앱 리디자인
버스 도착을 확인하는데 기존의 즐겨찾기 목록이 제게는 적합하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버스 앱을 지도 기반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락에 따른 버스 즐겨찾기 정보 디자인기존 버스 앱의 즐겨찾기 목록에는 출근 할때 집 앞에서 타는 버스, 갈아타는 버스, 퇴근 할때 회사 근처에서 타는 버스, 갈아타는 버스, 수영장 갔다 집에 오는 버스들이 섞여 있습니다. 각 상황에서 버스가 두 개 이상 있다보니 목록은 점점 길어집니다. 긴 목록을 스크롤 하면서 내가 지금 탈 버스를 찾다 보면 화가 납니다. 내가 탈 것도 아닌 잡음이 되는 버스 목록을 왜 보고 있어야 하지? 앱이 아닌 비서라고 생각하면 불친절하거나 센스 없는 거거든요. 폰은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몇 시인지를 알고 있으니 내가 어떤 버스를 타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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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타 기반 퍼소나 - 트루밸런스
트루밸런스는 인도를 기반으로 선불폰 잔액 조회를 중심으로 요금제 큐레이팅, 즉각 충전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입니다. pxd는 디자인을 통해 투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과제의 초기에 사용자 이해를 위해 데이타 분석했던 과정을 소개합니다. Rapid Personas 우리와는 다르게 동남아시아에서는 선불로 충전하여 통화와 데이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선불로 충전한 통화 잔액이나 데이타의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quick codes(USSD)라고 하는 sms와 유사한 문자기반의 잔액 조회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통화 상품, 시간대, 통화상대, 프로모션에 따라 통화 요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말 단에서 잔액을 계산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서버에서 계산된 잔액을 요청하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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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만드는 한글 공부용 한글 키보드
어린이집을 다니는 둘째 아이가 한글에 흥미를 보이길래, 한글 자소와 구성 원리를 놀이처럼 배우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걸 관찰하고 새롭게 발견한 점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배우는 동안 저는 더 많이 배웠습니다. 1년 동안 아이와 함께 한글 공부용 키보드를 만들며 배운 것을 공유합니다. 우리 아이는 언제 한글을 배워야 할까? 저는 너무 일찍부터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려고 하는 게 마뜩잖아 보입니다. 예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 과정이 달라서 유치원에서는 좀 더 일찍 한글을 가르쳤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누리과정으로 일원화되면서 아이 나이에 따른 학습 발달 단계에 맞춰서, 교과 위주의 인지 학습보다는 놀이 위주로 호기심과 표현 능력, 사회성 등을 키워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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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리디자인
많은 분이 애용하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만든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전을 기반으로 한 단순한 맞춤법 교정이 아니라 문법 규칙과 의미 분석, 오류 통계를 통해서 문맥상의 오류나 번역 투의 문체 오류까지도 잡아내어 바른 표현을 알려줍니다. 강력한 검사 기능과 더불어 충실한 도움말을 제공하여 바른 우리말 사용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UI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선 사항을 수정해서 스스로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UI 개선점을 반영해 주셔서 다른 사용자도 같이 더 편하게 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블로깅 합니다.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제안한 UI를 실제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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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맥락을 고려한 버스 노선도 리디자인 3/3 - 노선도 자동화 프로토타이핑
맥락 없는 디자인사용자와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UX뿐 아니라 모든 디자인에서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정보를 시각화한 정보디자인의 경우 정보가 여러 겹으로 부호화되어 있어 글처럼 차례로 읽히지 않습니다. 정보 밀도가 높아 다양한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건 좋지만, 사용 맥락에 따라 정보를 쉽게 찾아가도록 흐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 보면 항상 실패합니다. 맥락을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과 대화하면 답답합니다. 그림1 - 개인이 현 위치 스티커를 붙여 놓은 현행 서울 버스 노선도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정보디자인인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는 이런 맥락 없는 디자인으로 우리를 피곤하게 합니다. 같은 버스 노선도라도 정류장에서 볼 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볼 때, 인터넷으로 찾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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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맥락을 고려한 버스 노선도 디자인 2/3 –버스 노선도 Redesign 과정과 결론
버스 노선도 Redesign 과정과 결론이전 글에서는 해외의 사례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각 사례에서 적용 또는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을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버스 노선도를 리디자인한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요즘에 버스 노선도를 보면 빨간 화살표 모양의 스티커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는 담당 시청이 아닌 한 대학생 청년이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평소 버스 노선도에 현 위치와 방향 표시가 안 돼 있는 상황에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기존의 노선도는 해당 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다 같은 디자인, 즉 정류장 명만 줄줄 써있는 노선도를 사용해서 문제가 됐는데 어떻게 보면 이 학생이 이 정류장을 이용객들을 위한 정류장 맞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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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맥락을 고려한 버스 노선도 디자인 1/3 – 해외 버스 노선도 사례와 특징
해외 버스 노선도 사례와 특징 이번 겨울 저는 pxd의 인턴으로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버스 노선도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리서치부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얼마 전 새로운 지역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있는 버스 노선도를 보며 내가 타야될 버스를 찾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버스 진행 방향이 헛갈리고, 현재 정류장이 어디인지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노선도를 보기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경로를 가진 버스를 찾기 위해선 노선도를 하나하나 다 읽어봐야 하고, 이를 비교해서 볼 수 없다는 것이 불편하여 결국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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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디자인] 정보 소비 맥락을 고려한 시간표 리디자인
지난주에 저희는 HCI2014 학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글 쓰다가 내버려둔지 한참 됐네요. :) 학회 참가 기간 동안 몇가지 시간표들을 접하였는데요. 표의 열과 행에 빽빽하게 숫자를 나열한 익숙한 형태였지만 시간표를 활용하는 실제 사용 맥락에서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pxd에서는 이런 경우에 사내 전체 메일로 정보디자인 퀴즈를 내고 의견을 나누곤(주로 싸웁니다) 하는데, 업무가 바빴는지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를 통해 정보디자인에 관심있는 디자이너, 학생분들과 함께 고민해보려고합니다. 우선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공유합니다. 1. 리프트권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작년 학회 참가자들에게서 하이원 슬로프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서, 저는 학회보다 스노우보드 타는데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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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리디자인] 통합 검색 덜어내기
검색엔진 뭐 사용하세요? 네이버,다음,구글? 네이버가 좋아요? 구글이 좋아요? 이런 질문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같은 질문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둘은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보완적인 관계에 있지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고 하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다시 뒤집어 생각하면 둘 다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http://story.pxd.co.kr/327 일로써 인터넷 자료 조사를 많이 하기도 하고 약간의 검색 중독 때문에 검색엔진 사용이 극단적으로 많은 편에 속하는데요. 검색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만큼 네이버,구글의 검색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이 걸려서 결국 개인적으로 매쉬업을 이용해검색서비스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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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리디자인] 통합검색, 광고주를 위한 검색?
얼마전(이미 지난해) 개편한 다음은 통합웹이란 이름으로 출처별 구분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보다 앞서 네이버 모바일은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출처별로 결과를 나열하는게 비효율적이라고 퓨전웹이란 이름으로 검색결과를 묶어서 보여주었고요. 반면 구글 코리아는 검색결과 UI를 현지화 하여 본사와는 다르게 유형별 검색결과를 모아서 보여주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네이버와 다음처럼 유형별로 나눠 보여주려고하고 반대로 네이버와 다음은 구글처럼 한번에 보여주는 재밌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떻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요? 통합검색 네이버에서 세계최초로 선보였다고 하는 통합검색 은 정보의 유형이나 출처등에 따라 나누어진 컬렉션별 검색(vertical search) 결과를 한페이지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