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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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꼭 필요한 만큼의 리서치
꼭 필요한 만큼의 리서치 에리카 홀 저, 김기성, 이윤솔 역 에리카 홀의 이 책은 '리서치'의 종류 및 방법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 및 사례를 세세하게 다룬 책이다. 이에 리서치를 앞두고 있거나 직접 리서치를 해야 하는 현업의 주니어 & 시니어들이 전과(全課)처럼 해당 챕터를 읽어보고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관련해서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이나 '인간 중심 UX 디자인' 같은 유사한 유형의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새로운 인사이트가 적을 수도 있다. 결국, 해당 업계의 저자들 경험이나 노하우들이 비슷비슷한 것 같다. 이 책의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p7. 현실 세계에서 예산은 제한적이고, 일정은 터무니없다. 그리고 무엇이 가치 있는 리서치를 이루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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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10편 - 경험을 디자인하려면 경험을 질문해야 한다
디자인웍스 헤더 프레이저 지음 / 주재우 윤영란 옮김 사용자 조사를 위해 질문을 할 때, 질문의 틀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앞에서 한 적이 있다. 중급 UX디자이너로 성장하기 1편 - 그 망할 놈의 포스트잇을 버려야 중급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 사용자 조사/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사용자 조사에서 좋은 답을 얻지 못했다면 아마 틀림없이 좋은 질문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일까? 당연히 처음에는 대상자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해야 하고, 크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긴 하다. 예를 들어 만성 심장병 환자에 대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설계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의사나 환자를 만났을 때 대개 환자들의 심장 상황이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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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3편 - 통념에 반대되는 것을 찾아야 중급 디자이너가 된다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인 피터 틸의 책 '제로투원'의 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p13) 그는 채용 면접에서 항상 이것을 묻는데, 쉬운 질문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한다. "망가진 우리 교육 시스템을 고치는 일이 시급합니다.""미국은 예외적인 나라예요""신은 없습니다." 대부분 진실일 수도 있지만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나 아주 흔한 논쟁의 한쪽 주장일 뿐이다. 반면에 좋은 대답은 "대부분의 사람은 X라고 믿지만, 진실은 정반대예요." 이것은 통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묻는 질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사용자 조사를 하는 이유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그것을 발판으로 혁신적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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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철학과 인문학으로부터 업의 본질을 묻고 답하다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미켈 B. 라스무센 지음 The Moment of ClarityUsing the Human Sciences to Solve Your Toughest Business Problems Christian Madsbjerg, Mikkel B. Rasmussen 기업 경영에서 철학과 인문학을 강조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인문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철학과 인문학으로부터 업의 본질을 묻고 답하다'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The Moment of Clarity)을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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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가 밝혀낸 놀이의 본질
레고Lego가 2000년대 초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저희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번 공유를 했습니다. (레고 회사로부터 창의성과 혁신 배우기) 어떤 사람은 이것을 '디자인 혹은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에 의해 극복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진정한 창의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인문학이나 현상학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후자의 관점에 대해선 다음 글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주장들 가운데 하나에서, '놀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책의 제 5장 내용을 근거로 요약하였습니다) 레고의 위기 레고는 전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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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사물의 이력
사물의 이력 평범한 생활용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김상규 이 책은 우리가 생활속에서 접하는 여러 가지 사물들이 왜 그렇게 디자인되었을까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단순히 문학 작품이나 에세이처럼 읽어도 좋고,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필요할 때 어떤 부분을 찾아 보아도 좋다. 이런 종류의 약한 수집벽은 어느 디자이너에게나 있게 마련이니까, 아마 많은 디자이너들이 공감할 것이다. 블로그에도 이와 유사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2012/06/18 - 최초의 마우스, 최초의 네비게이션, 최초의 애플 컴퓨터 하지만 UX 디자이너에게는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고 생각해 보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 1. 평범한 것을 관찰하는 훈련 이 책의 저자는 매우 일상적인 사물들을 깊이 바라보고 있다. 하나의 아주 작고 평범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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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디자이노베이션 Design-Driven Innovation
창조적 혁신 전략 디자이노베이션 Design-driven innovation : changing the rules of competition 로베르토 베르간티 Roberto Verganti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회사를 혁신할까에 대한 경영 서적이다. 이러한 급진적 혁신 전략은 '디자인 중심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이라고 부르며, 사용자 중심 혁신과 비교된다. 기술 중심 혁신이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디자인 중심 혁신은 디자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을 가장 우선시하는 혁신 가치의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p009) 저자인 로베르토 베르간티는 이탈리아 밀라노 폴리테크니코의 혁신경영 전공 교수로서 글로벌 기업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들이 하게되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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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컬처코드
컬처코드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The Culture Code An Ingenious Way To Understand Why People Around the World Live and Buy As They Do Clotaire Rapaille 이 책에서는 컬처코드를 이해하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그렇기 때문에 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컬처 코드란 무엇인가?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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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관찰의 힘
관찰의 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래를 보다 얀 칩체이스/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Hidden in Plain Sight How to Create Extraordinary Products for Tomorrow's Customers Jan Chipchase, Simon Steinhardt 10월 28일 국민대학교에서는 주재우 교수님의 Design Marketing Lab에서 주최한 얀 칩체이스의 강연회(Leap of Faith)가 열렸다. 국내 UX 관련 인사는 다 모인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아는 사람이 많이 왔다. Frog Design의 글로벌 인사이트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기 때문일 것이고, 노키아에서 일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명 블로거 (퓨처 퍼펙트)이기도 하고, 한국과 프로젝트를 많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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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의 프로젝트 정리법 : "Project Retrospective를 소개합니다."
어떤 프로젝트건 시작이 중요한 만큼 마무리도 중요합니다.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마무리가 좋다면 좋은 기억이 남게되죠. 이번 블로깅에서는 pxd에서 프로젝트 정리로 활용하는 레트로스펙티브(프로젝트 회고)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레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란? Retrospective 형용사 1. 회고[회상]하는 2. (드물게, 격식 retro・active) 새로운 법률・결정이 소급 적용되는 사전적 의미로는 '회고하는' 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심리학, 패션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Retrospective#Software_development pxd에서는 2009년부터 김경호님이 '프로젝트 회고'에 관심을 두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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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action Models
pxd에는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사용자 관찰 기법들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로부터 디자인에 필요한 '좋은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는가?" 이를 위해 열심히 스터디도 하고 프로젝트에서 얻어진 경험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얻어진 '좋은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할까요? pxd에는 '상세하게 분절된 좋은 방법들' (저는 이것을 '징검다리'라고 표현합니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징검다리들의 간격은 넓어 보입니다. 징검다리는 디자이너가 딛고서 건너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건넜다'라고 증명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좋은 정보'에서 '좋은 디자인'으로의 연결을 위한 징검다리 중 하나를 놓는 작업을 해 보려고 합니다. 사용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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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Post it!) 활용하기
pxd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스트잇의 활용은 매우 유용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거의 필수적 아이템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이렇게 익숙한 도구라도 활용을 위해서는 훈련과 응용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해보면서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효과를 거두는 경험과 습관이 중요합니다. 포스트잇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나 어떤 의미들을 쉽게 다룰 수 있는 형태로 오브젝트화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꺼내어 하나의 포스트잇에 적어두는 순간, 이제부터는 눈에 보이는 한 개의 오브젝트가 되고 이 때부터는 이것이 하나의 셀이 되어 다양한 조합과 연결, 구축작업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것을 쉽게 '다룰 수'있게 되어 함께 추론해 나가고 협의해 나가는 훌륭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