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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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X in car 3편 - 카플레이, 궁극의 드라이빙 파트너일까?
본론에 앞서... 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인턴사원으로 pxd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당시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행복하게 프로젝트팀에 합류한 저에게 조금은 당황스러운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차량을 운전하고, 주행 중에 카플레이를 사용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은 많았지만, 차량 브랜드에 관한 기호와 흥미였을 뿐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은 깊지 못했던 터라 조금은 당황했었고, 더불어 운전 실력마저 그렇게 능숙하지 못했던 필자이기에 꽤나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고, 함께 탄 팀원들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현장 리서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의 차량 인포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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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X in car 2편 - 기존의 자동차 음성 명령과 자동차 x AI 스피커의 차이점
올해 하반기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I가 장착되어 집에서 사용하던 AI 스피커를 자동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터쇼에서 NUGU, Giga Genie를 결합한 컨셉 자동차를 발표했으니 곧 기아, 현대 자동차에서도 AI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을 텐데요. 유투브에서 NUGU mini나 Amazon dot과 같이 서브 라인으로 출시한 AI 스피커를 자동차에서 시연하는 영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걸 보면 자동차와 AI 스피커의 결합은 이미 스마트 스피커가 나타날 때부터 시간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서 AI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를 듣는 행동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음성 인식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AI 스피커가 힘들게 장착해서 쓸 만큼 유용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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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X in car 1편 - VUX, 멀티태스킹, 그리고 커넥티드 카
음성 UX에 적합한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최근 음성인식 솔루션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2011년 애플이 아이폰 4S와 함께 시리를 발표한 이후 음성 비서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이후 아마존의 Alexa, 국내에서는 SKT의 NUGU를 필두로 물리적인 형태를 갖춘 스마트스피커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음성 비서에 대한 서비스 제공자들의 고민이 더욱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경우 커머스, 라인의 경우 정보검색 및 캐릭터(?) 등 각 기업이 보유한 특화 서비스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 이전 대비 음성 UX의 경험을 차별화한 서비스는 없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회사에서 음성 UX와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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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의 VUX 설계 시 고려할 것들
Google Home 들어가며 인공지능의 빽에 힘입어 음성비서를 탑재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회사에서도 눈에 띄게 음성 인터랙션을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인간은 망각의 동물..) 인공지능 스피커의 VUX를 설계하면서 기획자로서 고민했던 부분을 간단하게나마 공유하려고 한다. 음성비서는 어떤 상황에서 유용할까/자연스러울까? 최근 어느 교수님의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를 만들 때는 그것이 기존에 존재하는 강력한 도구들(스마트폰 등)보다 편한 점이 무엇인지, 굳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거기서 뚜렷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우리는 종종 새로운 디바이스가 담고 있는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