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방법론(13)
-
pxd의 핵심 역량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기
몇 해 전부터 업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때의 반짝하는 유행어는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 트렌드가 등장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과 기술의 연결지점의 경험에 대해 고민을 해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UX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pxd라는 조직의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지 IT기술에 의한 인프라나 시스템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비즈니스가 바라보는 고객의 접점에서 ..
-
UX 성숙도 진단을 통해 조직의 현 위치 파악하기
최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혁신에 나선 한 제조사의 ‘내부 조직의 UX 역량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 시스템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었고 '사용하기 편한' 화면에 대한 관심, 수많은 데이터 테이블을 쉽게 옮기는 데에 대한 고민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프로덕트 개발에 일부 참여하는 것과 동시에, 이 조직이 좀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조직의 성장 관점에서 고민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UX 성숙도에 대해 학습하고 적용했던 내용을 과정 중심으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UX 성숙도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와 외부 전문가인 저희 팀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서로의 목표를 ..
-
UX가 궁금한 개발자에게 보내는 편지
주말에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 : 내가 작은 곳에 있다 보니까 역할이 딱 나뉜 게 없고 이것저것 다 하게 된다. 그리고 뭐? U.. UI? UX? 이걸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은데 알려줄 사람이 없어. 디자인이랍시고 스케치해놓은 거 갖고 오는데 이게 맞나 싶고…. UI 결과물이 어떻게 나와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다. XD 좋아 보이던데 그걸로 하면 되는 거냐? 내가 UI 직접 해보고 싶거든. Lean? 그건 또 뭐냐? 책 읽어보니까 뻔한 소리밖에 없고 포스트잇을 막 덕지덕지 붙이는데 그건 도대체 무슨…. 나 : 이거 얘기하려면 적어도 3시간 짜린데… 일단 밥부터 먹고 내일 참고할만한 링크 포함해서 카톡으로 보낼게. 그리고 다시 얘기하자. 친구 : ㅇㅋ 이 친구가 프..
-
Know-how Friday
UX 얼라이언스(UXalliance)에는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UX 회사 직원들이 서로 프로젝트나 지식을 공유하는 Know-how Friday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지난 9월 6일에 진행된 Know-how Friday에서는 피엑스디의 박재현 님과 폴란드 Symetria(https://symetria.pl/en)의 Wojtek 님이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그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Know-how Friday Know-how Friday는 UX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각 회사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프로젝트나 업무 방식/문화 등을 소개하며 UX 관련 노하우는 물론 글로벌 UX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Know-how Friday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컨퍼런스 콜로 진행되는데요. 글로벌 회사들..
-
김창준 대표님의 <함께 자라기> 세미나 후기
들어가며 지난 3월 21일, 애자일 컨설팅 전문가 김창준 대표님의 '함께 자라기'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김창준 대표님의 저서 '함께 자라기'에 대한 이야기와 간단한 협업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느꼈던 피드백에 대한 중요성과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애자일이란? 애자일, 정확히 말해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 가지 스타일을 일컫습니다. 책에서 애자일은 불확실성이 클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주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계획 주도의 방식이었습니다. 계획 주도 방식에서는 초반에 계획을 정교하고 꼼꼼하게 만들려고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그러면 실행단계는 간단해지고 예측 가능해진다고 생..
-
사용성 비교 평가 도전기 3편. 관찰과 녹화
들어가면서사용성 평가를 할 때 중요한 부분이 관찰 및 녹화 세팅입니다. 성공적인 사용성 평가는 사용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평가일 것입니다.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 비용과 노력이 듭니다. 이해관계자와 의사결정권자가 평가 결과와 제안하는 사항에 동의해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동의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야 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합니다.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화면, 표정, 이야기를 직접 관찰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관계자가 평가 현장에 참관해 관찰하거나, 평가를 녹화한 장면을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해관계자가 (클라이언트 등) 참관하는 경우, 평가실과 관찰실을 따로 세팅하는 ..
-
메타인지로 똑똑하게 디자인하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아니, 몰라요! 안녕하세요. pxd UX 인턴 이유진입니다. 저는 pxd에서 근무하며 매일 빼먹지 않고 갖는 시간이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보내는 ‘회고 시간’입니다. 회고시간 동안 업무 중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느낀 점과 개선사항’을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특히 인턴으로서 나는 현재 어느 위치에서, 어떤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체크합니다. 위의 사소한 습관은 심리학과 재학 중 수강한 ‘인지심리학’ 강의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지심리에 관한 기초 다지기를 위해 교수님은 매주 쪽지시험으로 학생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메타인지를 활용한 교수님만의 특별한 수업방식이었습니다. 시험 결과를 통해 교수님은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점검하며 진도를 조절했고, ..
-
[독후감] 새로운 디자인 도구들
시작하며인사이트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Facebook으로 듣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서비스디자인과 경험 디자인을 가르치고 계신 이정주 님과 핀란드 알토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 이승호 님이 쓰신 책이다. 그리고 해당 책의 목차와 미리 볼 수 있는 링크를 보고 해당 책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UX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입, 경력 상관없이 무조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유형을 퍼소나의 형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표면적 퍼소나를 만든것이 아니라, 실제 잠재적 독자를 인터뷰하고, 어피니티 화 시킨 뒤 퍼소나를 제대로 제작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프로브(..
-
짝디자인:같이의 가치
본 글은 김준 책임의 '짝 디자인(Pair design)'이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팀원과 직접 '짝 디자인'을 시도해 보았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합니다. 1. 들어가며 각자 디자인의 문제점 현재는 여러 디자이너가 모여 팀을 이루고 그 안에서 '각자'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특정 일을 모듈별로 나눠서 한다거나 각자 시안 한 개씩 만드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 디자인을 하게 되면 혼자서 제안과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며 작업 진행이 더디거나 팀 간 소통 부족으로 미성숙한 아이디어가 채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 몰입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낮은 디자인 퀄리티, 사람에 따라 들쭉날쭉한 퀄리티의 작업물이 나올 수 있으며 ..
-
중급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11편 - 고객 여정 지도와 결정적 순간
흔히 고객 여정 지도(Customer Journey Map)를 그린 걸 보면, 고객이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는 터치 포인트를 시간순으로 배열하고, 그에 따른 고객의 감정을 아래위로 그래프 그리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퍼소나별로 그리기도 하고, 각 터치 포인트에서 중요한 요소들이나 터치 포인트 별 경쟁사 비교들을 하기도 하지만 고객 여정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결정적 순간'을 찾아야 한다. 결정적 순간 Moment of Truth Moment of Truth는 스페인의 투우 용어인 'Moment De La Verdad'를 영어로 옮긴 말인데, 투우사가 소의 급소를 찌르는 순간을 뜻한다. 달리 말하면, '피할 수 없는 순간' 혹은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순간'을 말한다...
-
산업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 초청 강연 후기
환풍기처럼 생긴 무인양품의 벽걸이 CD Player를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 CD Player를 디자인한 일본의 산업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후카사와 나오토(NAOTO FUKASAWA) 가 무인양품과 진행하고 있는 Found MUJI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이 강연의 큰 주제였는데요, 그의 디자인 철학과 무인양품의 지향성을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짧게나마 강연 내용을 공유합니다. Affordance 후카사와는 Found MUJI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에 앞서, 자신의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를 설명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Affordance’입니다. Affordance는 UI 디자이너들에겐 익숙한 개념일 것 같습니다..
-
HCI KOREA 2018 참관 후기 (2/3)
HCI KOREA 2018 "Trans-Humanity, 경계의 확장” 참관 후기에 대한 제2편을 이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HCI KOREA 2018 참관 후기 1편 HCI KOREA 2018 참관 후기 2편 HCI KOREA 2018 참관 후기 3편 AI와 Robot 시대에 HCI/UX의 역할은 무엇인가? - 김진우 (연세대 HCI LAB) 작성자: 임수현 연세대 김진우 교수는 KAIST 정재승 박사가 전일 언급한 “AI 환경에서 HCI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는 적어도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말을 인용하였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지금까지 학계와 업계에서 연구했던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들어가며 종이신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