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jacent in spac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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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7편 - 시간 위의 디자인
초보 UX 디자이너에게 가장 해 주고 싶은 말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생각해라"이다. 예를 들어 리스트를 만들 때 추상적으로 생각하여 대충 이렇게 리스트를 만들면 되겠지?하고 만든 다음 "리스트에서 항목의 개수는 얼마가 가장 좋을까요?"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말고, 우리 앱의 사용자는 어떤 사람이고, 이 사람은 맛집 목록에서 대개 몇 개까지 볼 생각이 있을거야. 우리가 기술적으로 몇 개를 추천하면 이 사용자를 만족시킬 확률이 80% 이상일까? 그러면 몇 개의 항목을 보여주되, 이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이 사람은 항목 간 비교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이런 문제들을 스크린 높이와 함께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사용자 목표를 가장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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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리디자인
많은 분이 애용하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만든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전을 기반으로 한 단순한 맞춤법 교정이 아니라 문법 규칙과 의미 분석, 오류 통계를 통해서 문맥상의 오류나 번역 투의 문체 오류까지도 잡아내어 바른 표현을 알려줍니다. 강력한 검사 기능과 더불어 충실한 도움말을 제공하여 바른 우리말 사용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UI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선 사항을 수정해서 스스로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UI 개선점을 반영해 주셔서 다른 사용자도 같이 더 편하게 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블로깅 합니다.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제안한 UI를 실제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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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디자인] 정보 소비 맥락을 고려한 시간표 리디자인
지난주에 저희는 HCI2014 학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글 쓰다가 내버려둔지 한참 됐네요. :) 학회 참가 기간 동안 몇가지 시간표들을 접하였는데요. 표의 열과 행에 빽빽하게 숫자를 나열한 익숙한 형태였지만 시간표를 활용하는 실제 사용 맥락에서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pxd에서는 이런 경우에 사내 전체 메일로 정보디자인 퀴즈를 내고 의견을 나누곤(주로 싸웁니다) 하는데, 업무가 바빴는지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를 통해 정보디자인에 관심있는 디자이너, 학생분들과 함께 고민해보려고합니다. 우선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공유합니다. 1. 리프트권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작년 학회 참가자들에게서 하이원 슬로프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서, 저는 학회보다 스노우보드 타는데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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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디자인] adjacent in space
User Interface를 사람과 기계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전 가급적 이 대화가 적었으면 합니다. 기계랑은 후딱 얘기를 끝내고 남은 시간을 좀 더 사람답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Edward Tufte 가 얘기 한 adjacent in space rather than stacked in time 이라는 원칙을 정보 디자인에 적용하면 불필요한 대화(인터랙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비교하고 선택하기 위해 정보를 나열하는 경우에는 비교에 필요한 정보 요소를 클릭같은 조작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보이게 하지 말고 같은 공간에 펼쳐놓아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stacked in time 방식을 터프티는 “It’s one damn thing after another”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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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바일 초성검색 자동완성
휴대폰은 컴퓨터 키보드에 비해 입력 자체도 불편하고, 운전을 하거나 걷거나 가방을 들고 있거나해서 키입력이 어려운 사용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키입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됩니다. 안드로이드의 영어나 일어의 음성인식은 상당히 만족도가 높다고 하는데 이렇게 아예 키입력을 하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겠죠. 하지만 우리말에 대한 지원은 아직 요원할 것 같고 현재는 키입력을 최소화하도록 predictive input을 잘 활용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제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지 못하는 모델이라 네비에서 검색하고 또 아이폰으로 빠른길 검색을 다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네비게이션의 초성검색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다음 모바일과 아이폰 앱에서 초성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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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웹브라우저 페이지 전환 : adjacent in space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는 모바일 스크린에서 제대로 웹을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브라우저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폰의 작은 화면에서 웹페이지를 보려면 화면의 확대 축소가 꼭 필요하게 되는데, 아이폰의 사파리는 축소한 경우에도 이미지와 폰트를 깔끔하고 읽기좋게 렌더링하여 보여줍니다. 직관적인 핀치 제스쳐나 더블탭을 이용한 자동 폭맞춤은 확대축소 조작의 번거로움을 없애주고요. 폭맞춤 상태에서 스크롤을 하면 옆으로 삐져나가지 않고 상하로만 움직이도록 보정해주는 특허도 작지만 실제 경험적으로는 상당히 편리하고요 carousel 방식의 사파리의 페이지 관리 사용 효율보다는 간결하고 학습이 쉽도록 하는 애플의 UI 철학에 공감은 하면서도 폰에서 웹브라우징을 많이하다보니 사파리의 페이지(탭 또는 창) 관리 방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