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어렵다면

2021. 12. 27. 07:50UX 가벼운 이야기
김민우 (Minwoo Kim)

들어가며

연간 한일을 정리하다 보니 올해도 회사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쓴 저자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첫해에 만든 취미 중 하나가 글쓰기였는데, 3년 내내 글을 나름대로 꾸준히 써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글을 쓰는 이점은 무엇이 있는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이에 대해서 짧게나마 글을 써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

먼저 저의 글쓰기의 목적 자체가 회사생활에서 얻은 것들을 혼자서만 알기보다 많은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글쓰기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이 일에 한정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에이전시에서 업무를 하면 다양한 산업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공통적으로 듣게 되는 트랜드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그 트랜드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하는데 이런 경우 그러한 트랜드들을 UX에 접목시켜 풀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알게 되는 다양한 정보 및 유의미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많은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또한 저희 회사는 많은 디자인 프로세스를 시도하는 것을 존중하고 도와줍니다. 따라서 이를 글로 풀어내어 기록하고 그 기록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아무래도 UX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일상생활 중에도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하고 싶어 하는데 일이 만들어내는 사이드 이팩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리하였다가 활용해서 UX관점에서의 글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글을 쓰는지?

아이디어가 정해졌다면 글쓰기 전에 아래와 같은 순서로 네 가지를 먼저 작성합니다.

독자 >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 목차 > 내게 남는 것

처음에 글쓰기를 시작할 때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한 적이 있는데 회사의 어떤 분(직함을 말하면 다 알 수 있는 분이라)께서 알려주신 팁을 조금 변형하여 현재까지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위의 네 가지를 먼저 고려하고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목차를 기반으로 글의 콘텐츠를 작성하는데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에 있어서는

1. 트랜드, 기사, 유명인의 문장 등을 통해서 전체적인 글의 백그라운드를 스코핑 합니다. 아무래도 먼저 화두를 던지고 어떤 내용에 대한 글을 쓰겠다라고 전달하는것이 쓰는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이후에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의 목소리를 쌓아갑니다. 이에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곁들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3. 그리고 마지막 단락에 어떤 것들을 연결시켜서 이 콘텐츠의 내용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글을 읽는 동료들이 글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공유합니다. 

 

 

글을 쓰는 이점은 무엇인지?

회사에서 글을 많이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보니 최근에는 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듣고는 합니다. 글쓰기의 목적이 저의 경험을 공유하여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에 있다 보니 이점 또한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1. 글을 쓰면서 제가 경험한 것들이 실질적으로 구체화되는데 이를 통해서 제 생각이나 경험이 더욱더 구체화되고 시도했던 방식들이 체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느끼는 이점 중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이러한 작성된 글들을 실제로 업무에서 활용되어 프로젝트 셋업 시 지식 전달을 위해 팀 내부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3. 글을 읽고 관련 경험을 묻는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거나 관련 강연에 대한 문의와 같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가 생깁니다. 기대하지 않은 부분인데 최근 가장 즐겁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콘텐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분들이 다양한 미디어 방식을 통해 소통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글쓰기는 여러 미디어를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도 필요한 기본이 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생각을 정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발전되는 생각 혹은 행동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측면에서 꼭 블로그나 어떤 곳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도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글쓰기를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글은 Minwoo Kim의 브런치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