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

2022. 12. 26. 07:50UX Engineer 이야기
hongdoyoung

들어가며

오늘은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굉장히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포함된 포스팅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최근, 주변의 상황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도 개발자로서의 나의 위치와 상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개발자로서 살아왔지만 그동안 뿌듯함이나 성취감보다는 항상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을 보내왔다고 느껴졌어요. 스스로 경쟁력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나 자신을 하찮게 포장하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큰 변화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마음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추천받아서 빌린 지는 꽤 되었지만 몸으로 느껴지질 않으니 손이 가질 않았었는데 이제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랄까요. (하하)

책이라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읽다 보니 문장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내가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말 잘 이해하고 읽는 건지로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냥 느껴지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개발자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죠.

  • 나 스스로 레벨 업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 다양한 언어를 접해보기
    • 좋은 팀 만들기
    • 조직의 프로세스를 받아들이고 프로세스에 대한 공부도 병행하기
    • 한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노력을 해보기
    • 조직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 단순히 코드 작성에만 뜻을 두기 보다는 사업적인 사고 능력도 함께 키우기
  •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저자의 실질적인 여러 제안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당연한 정석들로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죠. 책이 제안하는 내용을 읽다 보면 너무 당연한 소리를 써놨네 싶다가도 이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겠다 하고 생각했으니까요. 어쨌든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실천해 보고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딱, 내 얘기

책의 초반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삶이 일로써 소비된다면 일을 사랑하는 것이 삶을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일에 도전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을 얻는 것은 따분하고 평범한 작업을 하는 것보다 아침에 더 일어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너무 진부한 소리였지만 강렬한 한마디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퇴사 밈이 유행하는 이면에는 경쟁이 동반되는 일과 삶의 피곤함 때문일 것입니다. 일과 삶을 떼어낼 수 없는 현대인들은 일 자체가 곧 삶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으면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꿈꿔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에는 명언에 가까울 정도로 뒤통수를 세게 후려치는 문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문구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무엇을 얻었나

이 책은 저에게 개발자들이 열정을 가져야 할 이유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열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없고,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삶을 사랑하지 못하며, 사랑이 없는 삶을 사는 개발자는 그 자체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책을 읽은 후 저의 느낌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지금의 제가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열정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과거 색소폰 연주자였지만 현재는 IT업계에 종사하게 되면서 본인이 취해야 했을 자세나 관련 경험을 서술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하면서 내용을 이어갔는데, 다른 개발자들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모두들 같은 이유로 개발자가 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저 역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에 저 자신을 책의 내용에 대입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읽으니 감정 이입이 된 건지 느껴지는 것도 많고 정말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들이 확실하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마치며

저는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시 읽을 때는 단어와 문장의 뜻에 좀 더 집중해서 정독해 볼 생각이에요. 조금 더 책의 의미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매너리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때를 대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정표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PXD XE Group Blog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