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MIX PLAY] Fan Token이 제시하는 새로운 팬덤 경제학

2023. 2. 22. 07:50Blockchain UX 이야기
임현경 (Hyun Kyung Lim)

WEMIX PLAY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P&E(Play & Earn) 플랫폼입니다. 게임 안에서만 일어났던 일들을 게임 밖으로 확장시키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죠. 게임 속 자산을 또 다른 게임에 투자할 수도, NFT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궁금하지 않나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WEMIX PLAY의 요모조모를 미리 살펴봅니다.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팬 활동은 정신적 만족을 줍니다.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지켜보는 보람, 크리에이터의 창작물을 통해 얻는 행복감, 크리에이터 또는 팬덤과 소통하며 느낄 수 있는 유대감 등이 팬의 일상을 즐겁게 만들죠.

“‘팬질’이 밥 먹여주나?”

그러나 팬 활동에 몰두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팬 활동이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보탬’이 되느냐고요. 어쩌면 Fan Token(팬토큰)이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기존 팬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즐거움에 더해 F2E(Fan to Earn)로써 경제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으니까요.

 

팬덤 경제, 블록체인을 만나다

Fan Token은 이름 그대로 토큰의 일종입니다. 구매(Buy) 또는 예치(Deposit)할 수 있죠. GameFi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토큰으로 교환해 WEMIX PLAY에 온보딩한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WEMIX PLAY 내 여타 토큰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Fan Token의 본질은 ‘팬’에 있습니다. Fan Token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팬 활동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입니다. 팬이 Fan Token을 구매하면 독점 콘텐츠 열람, 커뮤니티 접근 권한 등 Fan Token 보유자에게만 주어지는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팬은 또한 ‘Donate’를 통해 Fan Token을 크리에이터의 블록체인 지갑에 보냄으로써 직접적으로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팬과 크리에이터의 활발한 활동에 따라, Fan Token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그들이 얻는 이익이 함께 커지는 거죠.

 

팬과 크리에이터의 지속 가능한 성장

팬과 크리에이터는 ‘나’의 이득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몫을 함께 염두에 두는 호혜적 관계를 맺고, Fan Token은 이러한 관계성을 극대화합니다. 팬 활동은 크리에이터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크리에이터는 팬덤의 성원에 활동으로써 보답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팬 활동의 원동력이 됩니다.

Fan Token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동기 부여가 끊임없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Fan Token은 지정된 시간의 평균 가격인 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을 기준으로 한 ‘하이워터마크(High-Water Mark)’ 방식으로 추가 발행되는데요. 지난 24시간 평균 가격이 직전 최고가를 넘어야만 추가 민팅이 가능합니다.

Fan Token은 시간 경과에 따라 토큰을 추가 민팅하는 일반적인 토크노믹스와는 다른 ‘성과형’ 토크노믹스로, 앞선 성과를 계속해서 뛰어넘어야만 추가 민팅이 가능한 구조를 가집니다. 토큰의 가치를 결정짓는 팬과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격려하면서 그들이 정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태계

기존 웹 2.0 환경에서의 팬과 크리에이터의 관계는 개별 플랫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 수수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제공하죠.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Fan Token과 함께라면 팬과 크리에이터는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팬은 Fan Token 생태계에서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각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홀더로서 존재합니다. 팬은 자의적으로 Fan Token의 보유 여부를 결정하며 커뮤니티에서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고, 토큰의 가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Fan Token을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스스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고 에어드랍을 통해 홀더와 나눌 수도 있죠. Fan Token을 활용해 팬미팅과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팬 커뮤니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팬이 크리에이터의 이익을 위하는 만큼 크리에이터 역시 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거죠.

예컨대 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는 자신의 Fan Token인 MYRTLE 홀더를 위한 특별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21일간 매일 50 MYRTLE씩 풀에 예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많은 팬에게 MYRTLE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요.

 

Fan Token이 실현하는 ‘사랑의 기술’

“사랑은 행동이며 인간의 힘을 행사하는 것이고, 이 힘은 자유로운 상황에서만 행사할 수 있을 뿐 강제된 결과로서는 결코 나타날 수 없다.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철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저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에서 사랑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성숙한 사랑은 관심(Care), 책임(Responsibility), 존중(Respect), 지식(Knowledge)을 통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입니다. 이는 Fan Token이 이루는 팬과 크리에이터의 관계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들이기도 하죠.

팬과 크리에이터는 Fan Token의 가치를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갑니다. 서로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상대방의 일을 나의 것과 같이 진중하게 여기며 연대적 책임감을 느끼죠. 금전적 수익이든 자기만족이든, 각자의 목표와 그를 향한 행보를 존중하는 동시에 모두에게 성과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실천합니다.

Fan Token으로써 만들어진 팬과 크리에이터의 자유로운 세계, 그 안에서 상호적으로 이뤄지는 노력과 성장. 이것이야말로 블록체인의 시대에서 새롭게 실현된 사랑의 기술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너, 나,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이익의 극대화 측면에서 지극히 경제적인 사랑 말입니다.

글. 임현경 — UX Writer
그래픽. 정예지 — BX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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