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UX에 관해 말하다 (월간 Web 2010.03)

2010. 3. 5. 18:39pxd 다이어리 & 소소한 이야기
이 재용


pxd UI팀 직원들이 UX에 관해 나눈 이야기가 월간 Web 3월호 기사(기사보기)에 실렸습니다.



보편성은 상대적인 개념, 사용자 연구는 영원한 화두
PXD UI LAB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사용성을 지향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각자 서로 다른 경험과 이에 따른 표상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디자인에 있어서 보편성은 무엇일까. 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PXD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글 강창대 편집장



100% 라는 허구, 80%의 진실
"모든 사용자를 100%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는 오히려 허구에 가깝습니다." 전성진


경험의 보편성과 상대성
"세탁기의 경우, 물이 풍족한 지역과 풍족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세탁 방식은 차이가 있겠지만, 옷을 세탁한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세탁기라 하더라도, 지역 문화에 적합하게 세그먼트를 나누어서 제품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박기혁

"큰 목소리 혹은, 빨간 색을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습된 것입니다. 이처럼 공동체의 보편적 경험과 이것이 학습에 의해서 문화나 관습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보편성이라는 것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차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성이 엇갈리는 상화에서 사용자 경험 방법론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선택적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성진

"보편성은 상대적인 개념인것 같습니다. 보편성이라는 말이 흔히 사용자 리서치에서 말하는 메이저 비헤비어 패턴 (major behavior pattern)과 비슷한 것 같네요, 예를 들어 화장지가 없어서 낙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죠.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낙엽만을 선호할지도 모릅니다. 그 낙엽을 선호하는 이유는 재질 때문일 수도 있고, 주어진 자연환경 때문일 수도 있겠죠. 보편적인 경험, 보편적인 행동 등 모두 주어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성진


goal-directed design
"머리를 깎을 때 어떻게 깎아드릴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거울을 통해 평면적으로 앞면만 보고 있지만, 다른 방향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알 수 없거든요. 궁여지책으로 배우의 사진이나 샘플 등을 보고 결정하게 되죠. 이때 공력이 낮은 헤어디자이너라면 사진에 나온 그대로 머리를 깎아줄 것입니다. 하지만, 경륜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이 사람이 원하는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머리 모양을 만들어주겠죠. 이것이 골 디렉티드 디자인입니다." 전성진


골 디렉티드 디자인 방법론이라는 관점에서 절대적인 보편성에 대한 믿음이 오히려 혁신이나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재구성해나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