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검색의 변화, 그러나 아쉬운 페이지내비게이션 UI

2010. 9. 17. 19:18UI 가벼운 이야기
전성진

얼마전 Daum검색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새롭고 참신한 개편내용은 위의 링크를 참고하시고, 여기에서는 작지만 중요한, 그러나 아쉽게도 간과된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페이지 내비게이션 컨트롤입니다. 

<Daum 검색결과 첫페이지>

여기에서 다소 어처구니 없는 점은 11페이지를 가려면 10페이지로 먼저 이동한 후에 '다음'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10페이지를 클릭한 후...>

<다음 버튼을 눌러야 11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UX담당자의 실수이거나 개발파트에서의 적용과정에서 누락된 것이겠죠?  검색 결과페이지에서의 페이지 숫자는 단지 검색결과의 정확성에 따른 상대적인 거리감에 불과하지만 그렇더라도 10페이지 이후의 페이지 접근이 위와같이 번거로와지는 것은 분명 실수입니다.

그럼 경쟁사들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검색결과 페이지 내비게이션>

페이지 이동에 따라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를 중심으로 앞뒤의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자연스럽게 이전, 다음 페이지의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할수가 있습니다. 
구글이 이러한 방식을 최초로 시도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구글 이후에 국내 포털 사이트들이 점차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다음 10개 페이지'를 표시하고...>

<페이지 이동에 따라 앞/뒤 10개 페이지씩 표시합니다>

구글 예의 특이한 점은 다른 포털사이트들은 항상 일정한 숫자(총 10개)의 페이지가 보이도록 '디자인적인 일관성'을 추구한 반면 구글은 앞/뒤 각각 10페이지씩 표시하도록 하는 '논리적인 일관성'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논리적인 UX의 추구는 구글의 철학과 상통하는듯 합니다만,  감성적인 접근을 통한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야후US사이트는 현재페이지가 '중심'에 오도록 하기위하여 페이지 숫자를 11개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야후US의 예는 현재페이지 앞/뒤 숫자표시의 대칭성을 위하여 총 11개 페이지를 표시합니다>


이외에 추가로 더 언급하자면 '이전/다음'버튼의 크기입니다.

Fitt의 법칙에 의해 버튼까지의 거리가 멀수록 버튼 사이트가 큰 것이 클릭하기에 유리합니다. 이렇게 보면 위의 예에서 'Daum'의 버튼이 가장 불리하겠죠? 네이버는 레이블을 '이전페이지'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시하면서 버튼사이즈가 커져서 약간이나마 일석이조(레이블 의미전달+버튼크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구글은 클릭영역이 상당히 넓지만 버튼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효과를 못보는 것 같습니다. 
버튼인지 아닌지 커서를 위치시켜서 손가락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전/다음/의 클릭 영역도 구글 로고를 활용하려다보니 크기도 달라지고 이래저래 엉성해졌습니다. Fitt의 법칙 상 유리하긴 합니다만 이것이 효과적인 디자인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여하간 다음에는
 Daum의 분발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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