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4. 10:00ㆍUX 가벼운 이야기
카카오톡에서 최근 사진기반 SNS인 '카카오스토리'를 런칭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하는 한 명의 유저로써 본 포스팅을 통해 카카오스토리를 UI / GUI 관점에서 살펴보고 주로 아쉬웠던 점을 기술하였습니다.
* 본 포스팅은 아이폰 앱 0.7 버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UI의 아쉬움
1. 내 히스토리를 보기 힘듭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사진과 글을 같이 올렸을 경우 미리보기가 힘듭니다. 또한 상세 사진으로 접근했을 때에는 다시 원래 화면으로 돌아온 뒤 이미지를 탐색하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 UI의 경우 많은 사진을 훓어보기에 적합한 UI입니다. 하지만 글과 이미지를 같이 미리본다는 관점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UI로 보여집니다. 또한 하나의 이미지를 확인 한 뒤에는 다시 '이전' 버튼을 눌러 탐색하는 것도 불필요한 이동을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런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서 썸네일뷰와 리스트뷰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썸네일뷰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훓어보는데 용이하고, 리스트뷰는 이미지와 글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의 내 정보]
2. 소식에 내 친구의 소식과 알림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SNS의 경우 내 친구의 소식을 중요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식 알림 또한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친구의 소식과 중복해서 사용할 경우 정작 중요한 친구의 소식이 묻힐 우려가 있습니다. 타 SNS처럼 알림 기능과 친구의 소식 기능을 분리할 것을 권장합니다.
[친구의 소식과 알림을 같이 제공하는 UI]
3. 잘못된 친구신청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받은 친구신청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친구신청 버튼을 눌러 친구신청을 했는데, 바로 친구 신청이 되었습니다. 잘못 누른건데 친구 신청을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또한 역으로 친구 신청을 받았는데 친구 수락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친구 신청 방지 UI는 추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친구 수락을 지우는 기능은 향후 추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친구 수락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음]
4. 글 작성시 썸네일 이미지를 클릭하면 키패드가 닫힙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왜 키패드가 닫힐까요?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는 없었던 걸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보여주고 글 입력 영역을 클릭 시 키패드가 닫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키패드가 내려감]
5. 기타 UI 디테일의 아쉬움
편집 상태에서는 편집 버튼을 완료로 바꾸어야 합니다.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때 되돌리기 위해서는 '삭제'가 아니라 '취소'가 좋을 것 같습니다.
[편집중 화면에서도 버튼이 편집으로 보여짐,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때 되돌리기 버튼은 삭제가 아닌 취소]
GUI의 아쉬움
GUI적인 부분에도 몇 가지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UI기획자의 입장에서 본 것이라 다소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디테일이 약간 아쉬운 GUI
내 스토리 화면에서 글을 쓰면 포스트잇 색상이 랜덤으로 배열되는데 색상이 뭔가 아쉽습니다. 좀 더 예쁜 색깔로 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친구 화면에서 친구수락 버튼이 중앙정렬 되지 않았네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상하게 신경쓰이더군요.
[포스트잇 색상, 친구수락 버튼]
2. 직관적인 아이콘 사용 필요
왜 친구 공개는 잠금 아이콘을 사용했을까요?
왜 모두 공개는 열림 아이콘을 사용했을까요?
왜 필독 친구는 클립 아이콘을 사용했을까요?
아이콘 메타포를 좀 더 직관적으로 사용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설명 문구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습이 가능하겠지만, 설명 문구가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아이콘을 사용한다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석이 필요한 아이콘보다는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콘이 필요합니다.
[직관적인 아이콘 사용 필요]
카카오스토리의 좋은 UI
그러나, 카카오스토리도 특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카카오톡과 연계된 UI
카카오스토리는 인스턴스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하여 카카오톡의 유저를 카카오스토리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야 되는데,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잘 고민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친구 추가를 하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보내집니다. 또한 카카오톡에서 친구 프로필을 보면 카카오스토리 사진들이 보여져서 카카오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점은 카카오스토리가 앞으로도 카카오톡의 상승세를 이어 받을 수 있는 장치로 보입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친구신청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보내짐]
2. 소소한 인터랙션을 잘 챙겼습니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하단에서 튀어나오는 애니매이션은 느낌이 좋더군요. UI기획을 하면서 흔히 놓치기 쉬운 부분이 객체 인터랙션인데 이런 부분은 잘 챙긴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몇몇 군데에서 잘 보여지면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 기여를 할 수 있겠지요.
[카카오스토리의 소소한 인터랙션]
정리하며...
카카오스토리는 아직 완성된 서비스가 아닙니다. UI 디테일이나 GUI 디테일이 아직은 아쉬운 서비스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런칭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각종 사진기반 SNS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빠르게 런칭을 하는 것을 선택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UI나 GUI가 완벽하다고 해서 항상 서비스가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메워 나갈 수 있겠지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스토리의 성공을 기대해봅니다.
참고자료
- 카카오스토리 웹사이트 : http://www.kakao.com/story
[참고##UI 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