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id UT] 스마트폰 스피커 홀 위치가 통화 사용 경험에 미치는 영향

2012. 6. 20. 08:32UI 가벼운 이야기
無異

이번에 새로 나온 갤럭시s 3의 디자인은 공감할 만큼 잘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제품 갤럭시 s2나 갤럭시노트들의 제품군은 스피커홀과 렌즈, 근접센서간에 정렬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은 좀 어수선하게 배열이 되어 있어서 눈에 거슬렸습니다. 무리하게 로고를 넣으려다 그런건 아닌가 싶어서 포토샵질을 해봤었는데요. 역시 정렬이 되어야 보기가 좋더라구요. 하지만 사실은 전면부가 평면이 아니고 살짝 꺽여있는데 그 부분에 스피커홀을 맞춘거였더라구요. 

사진출처: engadget 리터치: 무이  


그러다가 아이폰 5에는 와이드 4인치 스크린이 적용된다는 루머를 바탕으로 만든 목업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 기존 앱이 어떻게 보일까에 초점을 맞춰서 기존 아이폰의 크기는 그대로 둔 채 스크린만 크게 포토샵으로 만든 목업인데요. 아마 다른 와이드 스크린을 채용한 안드로이드 폰들의 비례를 기준으로 볼때 전체 길이는 그대로이지 않을까 예상했나봅니다. 최근 훨씬 길어진 베젤이나 후면 케이스 파트 사진이 유출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요. 이 사진을 보고 저렇게는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은 홈버튼이 볼록한 형태라 작아도 상관이 없지만 실수로 눌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오목하게 만든 아이폰 홈버튼은 사람들의 엄지손가락의 평균 크기를 고려해서 정한거라 함부로 작게 바꾸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럼 손 큰사람은 못 누르잖아요.


 사진출처: overdrivedesign 


form follows function or not.

암튼 두 사진을 하루 이틀 간격으로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스피커 홀의 위치가 단지 시각적인 비례의 아름다움에 따라 스케치 과정에서 대충 그려지면 안되는게 아닌가 하는 거였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안드로이드 폰을 보면 
 http://phandroid.com/phones/#available  대부분 스피커홀이 상단에 바짝 붙어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비례감은 괜찮아 보이는데요. 스마트폰도 폰인 이상 정말 통화를하는데 좋은 위치일까요? 

요즘 구식 전화 수화기 형태의 휴대폰 악세서리가 유행인데요. 휴대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런 형태가 가장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귀를 덮어서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스피커가 귓구멍에 가깝게 위치하여 상대편 말소리를 또렷하게 들리게 해주니까요. 

사진 출처 : goshuki 
  
Rapid User Test

사람들은 휴대폰을 어떻게 받을까요?

1. 휴대폰이라는 특성 상 외부 주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전화를 받는 상황이 많으니까 가급적 귀를 덮어서 소음을 차단하려는 것과
2. 스피커홀을 외이도에 가깝게 해서 소리가 더 잘들리게 하려는 행태가

요즘의 스마트폰 디자인에서는 서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그나마 스피커 홀이 좀 아래쪽에 위치한 건 아이폰과 노키아의 윈도우폰 루미아710정도 밖에 없더라구요.  
궁금해서 간단히 실험을 해봤습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좀 덜 바빠보이는 회사 사람들에게 전화 좀 받아보라고 해서 관찰하고 물어봤습니다. 저도 좀 바빠서 :) 12명 정도만 물어봤습니다.

  

사람마다 전화를 받는 행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고 적은 샘플이어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한데요.

암튼 스피커홀이 가장자리에 바짝 붙은 안드로이드 폰이라도 외이도에 가깝게 더 내려 받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휴대폰을 너무 내려 받으면 폰의 가장자리가 귓바퀴의 연골을 눌러서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몇 분은 이전에 사용하던 전화처럼 받으면 소리가 잘 안들려서 어디에 전화를 대야할지 헷갈린다고도 얘기했고요. 그럼 스피커홀은 어디에 있는게 좋을까요? 스크린이 골진동 스피커라면 모르겠지만 소리가 잘 들리는 위치를 고려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전화를 어떻게 받나요? 다음번 휴대폰 구매시에는 스피커홀의 위치를 고려하실 건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