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 Part 1

2013. 5. 14. 00:28리뷰
알 수 없는 사용자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적정기술에 관한 국내 전문가들이 함께 펴낸 책, '인간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입니다. 일반적으로 피엑스디에서 책을 읽고 소개했던 것과 달리, 책의 저자분들께 각자 저술한 부분에 대한 직접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 첫 번째로, 홍성욱 교수님의 글입니다.

Part 1. 적정기술과의 만남 | 홍성욱
Part 2. 적정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 정인애
Part 3. 적정기술과 비즈니스의 만남 | 김정태




Part 1. 적정기술과의 만남 | 홍성욱
대입 수학능력 시험에 적정기술 관련 문제가 출제되고, 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과학 탐구대회 주제로 "개도국과 최빈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기술"이 제시되는 등 최근에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서 지난 달에는 적정기술 정보센터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atinfocenter)가 개설되기도 하였다.

발달된 환경에서 만들어진 첨단 기술들이, 낙후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많은 지역에서 필요한 건 첨단 기술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이렇게 기술이 사용되는 지역의 사회적,환경적,경제적 측면과 조화를 이루어, 지역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인간 중심의 기술, 사용자 중심의 기술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적정기술이 지향하는 것은 적정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량 증대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적정기술은 단지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 모두를 적용 대상으로 한다.
바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일부 전문가 그룹의 관심 대상이었던 '적정기술'이란 주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길 수가 있다. 적정기술이란 어떤 기술을 말하는 것일까?, '적정기술'은 단지 기술의 한 종류에 그치는 것일까?, 아니면 보다 넓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적정기술은 처음부터 '적정기술'이란 명칭으로 불렸던 것일까?, 적정기술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처음 제안되었을까?, 적정기술의 발달에 기여한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적정기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을까?, 아니면 최근 들어 다시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일까?, 만약,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적정기술 미래포럼에서 기획하고 6명의 관련 전문가가 저술한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에이지 21, 2012)의 Part 1을 읽으면 이러한 궁금증의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적정기술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이 붙은 Part 1에서는 먼저 적정기술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본 후에 적정기술이 걸어온 길을

1)적정기술의 태동을 위한 준비기(1965년 이전),
2)적정기술의 태동기(1965~1969년),
3)적정기술의 1차 부흥기(1970년대),
4)재도약을 위한 준비기(1980~1999년),
5)적정기술의 2차 부흥기(2000년 이후)

로 나누어서 모두 20여개의 에피소드를 연대기식으로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적정기술의 1차 부흥기를 살펴보면 '소외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제안한 빅터 파파넥(1971)', '<작은 것이 아름답다> 발간(1973)', '영국 대안기술센터 설립(1973)', '미국 국립적정기술센터 설립(1976)'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적정기술이 ‘인간중심의 기술’이라는 것과 적정기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비즈니스, 국제개발협력 등과 만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Part 1을 마치고 있다.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에이지 21, 2012)의 Part 1을 읽은 독자는 '적정기술의 의미와 역사'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홍성욱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에서 고분자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국립한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에 국내 최초로 적정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 유일의 적정기술 관련 논문집인 "적정기술"을 창간하였다. 2011년에 적정기술미래포럼을 설립하고 적정기술아카데미와 적정기술포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공저)", "인간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공학은 인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근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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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적정기술과 디자인의 만남을 알아 보겠습니다.
[참고##적정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