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4] 랜덤 오브젝트를 활용한 아이데이션 워크숍 후기

2014. 3. 6. 00:42UX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랜덤 오브젝트를 활용한 아이데이션 워크숍(Ideation workshop using random object)

지난 2월 12일, HCI KOREA 2014에서 pxd 동료들과 함께 아이데이션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공유하려고 합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에서는 디자인 전략 도출 이후에 다양한 형태의 Brainstorming Method를 활용합니다. pxd에서는 2013 HCI 학회에서 수평적/수직적 사고를 활용한 아이데이션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2013년 워크숍에서 다루지 않은 (따끈따끈한) Method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Method는 수평적 사고 기법을 기반으로 하는 '무작위 물체 연상기법(Random Object Technique)'입니다. 이 Method의 배경은 창의력 사고 기법의 권위자 '에드워드 드 보노 박사'의 수평적 사고 기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의 SDN(Service Design Network)과 도이치 텔레콤 크리에이션 센터(Deutsche Telekom Creation Center)의 브레인스토밍 프로세스를 접목하여 발전시켰습니다. (2013년 10월 독일 해외 교육을 통해 경험해본 내용을 발전시켜 준비하였습니다) 
관련 링크 - 베를린 글로벌 디자인 워크숍

워크숍은 크게 짧은 강연과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념 설명. 수평적 사고의 개념과 대표적인 아이데이션 기법 소개
Session 1. 랜덤 오브젝트를 활용한 그룹 단위의 Creation
Session 2. 아이디어 구체화
Session 3. 프로토타입 제작 및 발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가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자극을 통한 아이디어 발산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발견된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Ideation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실무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Creation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수평적 사고의 개념과 대표적인 기법 소개
실무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아이데이션의 개념과 핵심 요소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핵심 요소는 크게 2가지 입니다. '직관적인 사고를 해라',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라'. 직관적인 사고를 돕고 생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자극'이라는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번 워크숍에서는 '랜덤 오브젝트를 활용한 자극'을 주요 Method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2. 랜덤 오브젝트를 활용한 그룹 단위의 Creation
(이미지 출처 : 강연 자료)

기존에는 랜덤 이미지, 랜덤 워드를 자극제로 활용하였습니다. 1차원적인 자극제입니다. 그러나 오브젝트는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에 개인적인 기억까지 담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극'의 범위를 넓혀주는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팀별로 하나의 주제가 주어지고, 주제 속에 담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발산하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담긴 툴박스를 받게 되는데, 이 안에 담긴 랜덤한 오브젝트를 보고 예상하지 못한 '자극'을 받게 되어 발상의 범위를 넓히게 됩니다. 툴박스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팀별로 교체합니다. 오브젝트를 직접 만져보고 아이데이션을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오브젝트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도이치텔레콤 크리에이션 센터에는 넓은 공간 안에 오브젝트를 가득 채워 놓았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3. 아이디어 구체화
발산한 아이디어들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선별하여 구체화 작업을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아이디어 구체화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를 제공하였습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통해 연상 되는 단어/문장은 무엇인가?', '아이디어의 서비스 네임을 지어보세요', '차별 포인트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스토리보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여서 서비스의 컨텍스트를 시나리오의 형태로 그려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막연한 상태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주어진 질문에 답하면서 스토리를 그려가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실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도입해볼 생각입니다.



4. 프로토타입 제작 및 발표
팀별로 하나의 아이템을 선정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컨셉 발표를 합니다. 방법에 제한은 없습니다. 팀별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전지 위에 자유롭게 정리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정리된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학회에 머리 식히러 왔는데, 일하는 것처럼 몰입하고 발표까지 하고 있다며 푸념을 늘어 놓는 발표자도 있었지만 다들 재치 넘치고 재미있는 프리젠테이션 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학회를 마치며
HCI 학회의 워크숍은, 워크숍에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팀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됩니다. 내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부가 되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성장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됩니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평 한마디 없이 바쁜 시간 쪼개에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참고##HCI학회##]
[참고##lateral thi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