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의 온라인 UX강의를 실제로 듣는 사람은 누구일까?

2015. 9. 15. 07:48UI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5월 말 런칭한 pxd의 온라인 UX강의는 현재까지 약 24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블로깅했던 온라인 UX강의 제작기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제작할 때 정했던 퍼소나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과연 실제로 이런 분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을까요?
약 한 달간의 기간 동안 전화 인터뷰 방식을 통해 17명의 사용자를 인터뷰해 실제로 온라인 UX강의를 듣는 사람의 유형, 그리고 듣지 않는 유형을 퍼소나로 정리해 보았습니다.(퍼소나 사진의 출처는 http://www.uifaces.com/authorized 입니다.)


실제 수강생 사용자 조사


*수강 유형


A.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중인 Jack 

첫번째 퍼소나는 스타트업 창업을 고민중인 Jack입니다. 현재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타트업의 일하는 문화를 동경하거나 창업/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며, 이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찾아 듣고, 자신이 편할 때 조금씩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B. 여러 UX강의를 비교하는 현업 UX디자이너 Lisa

두 번째 퍼소나는 ‘UX강의 쇼핑객’ 별명을 가진 Lisa씨인데요. 이 분은 현업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UX에 대해 학교나 오프라인 아카데미 등에서 기본 이론 지식을 충분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법론이 나올 때마다 익히고, 기존의 방법론도 꾸준히 복습해야 도태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분입니다.

두 퍼소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보면,

공통점
1) 자투리 시간 활용 또는 복습의 목적으로 수강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자신이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2) 강의 내용이 당장의 업무에 필요하진 않더라도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이점
1) Lisa가 이미 UX에 대한 강의를 많이 들어보고 경험을 통한 지식도 많은 편인데 반해, Jack은 UX에 대한 책을 1~2권 정도 읽었거나 틈틈히 관련 블로그를 보는 수준입니다.
2) Lisa는 pxd 고유의 관점과 노하우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소개글이나 맛보기 강의 등을 보지 않고도 수강을 시작하는 반면, Jack은 pxd에 대해 신뢰하는 편이긴 하지만 맛보기 강의나 소개글을 꼼꼼히 본 뒤 수강을 시작합니다.


이 두 유형 중 Primary 퍼소나는 Jack으로 정했습니다. 초급 수준의 강의 난이도와 스타트업을 사례로 한다는 점에서 Jack이 Lisa보다 강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탈자 유형


C. 온라인UX강의를 듣기에는 너무 바쁜 스타트업 창업자 Steve

스타트업을 창업한 Steve는 열정적으로 회사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서비스 UX에 대해 고민도 하지만, 그 외에도 고민해야 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분이죠. 일반적인 방법론을 배울 시간에 조금이라도 우리 제품/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싶어하고, 금전적 여유가 적기 때문에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 한 유료 온라인 강의 수강은 꺼려합니다.


D. UX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대학생 Katie 

Katie는 이제 막 UX라는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더 알아가고픈 대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전공을 배우듯, UX분야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자세하게 UX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비슷하게 UX에 관심있는 사람도 사귀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는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합니다.

C유형의 Steve씨를 위해서는 다른 형태의 UX교육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D유형의 Katie를 위해서는 UX에 대한 전반적 방법론을 이론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오프라인 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Primary 퍼소나를 위한 2차 리뉴얼

기존의 Primary 퍼소나였던 스타트업 대표 한열정 씨와 새로운 Primary 퍼소나 Jack은 온라인 강의를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다릅니다. 한열정 씨는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자신의 서비스를 개선시키고 싶은, “실행”의 목적으로 강의를 듣지만 Jack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이후 스타트업에 합류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학습”의 목적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이 강의를 제작하면서 가장 크게 강조했던 메시지가 ‘내 프로젝트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실행용 과정이라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매체의 한계가 있긴 한가봅니다. 하지만 인터뷰이 중 어떤 분은 강의를 듣고 회사에서 팀을 꾸려 사용자 인터뷰를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능동성을 가지고 온라인 교육을 듣는 사람에게는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새로운 Primary 퍼소나인 Jack을 위해, 강의를 ‘실행’에서 ‘학습’을 위한 컨텐트로 변화시키기 위한 소소한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1)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소개글과 홍보 동영상 제작


아래 이미지는 기존에 강조하던 메시지 3가지입니다. 실제 스타트업이 강의를 보고 실행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기 때문에 1) 내 프로젝트로 진행해볼 수 있다는 점, 2) 따라해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는 점 3)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새로운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a. UX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초보가 들을 수 있는 난이도
>> 글로만 읽던 UX에서 벗어나세요. UX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익힐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b. 평소 블로그에서 접해 신뢰를 가지고 있는 pxd에서 만든 강의
>> UX전문가그룹 pxd에서 만든, pxd의 경험과 관점을 온전히 담은 온라인 UX강의 시리즈
c. 이론 지식 중심이 아닌 실전 지식 중심 강의
>> “듣고나면 뿌듯함만 남는 이론지식보다 상황을 바꾸는 경험지식을 주려 합니다. ”
이 메시지를 잘 드러낼 수 있게 1) 강의 소개글을 리뉴얼하고 2) 홍보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ㄱ) 강의 소개 리뉴얼

(전체 소개글은 에듀캐스트에서 확인해주세요.)

ㄴ) 홍보동영상


(소개글과 홍보 동영상은 서울여대 김하경 인턴이 작업했습니다.)

2) 요점학습형 퀴즈를 담은 아웃트로 추가 제작


새로 제작한 강의 아웃트로는 다음 강의를 소개하는 역할 뿐 아니라, 배운 내용의 포인트를 짚어주고, 간략한 퀴즈를 포함하여 완성도 높은 학습 경험을 주려 했습니다. 다음 예시는 퍼소나 강의 아웃트로의 퀴즈 중 하나입니다.
과연 이번 리뉴얼이 새로운 Primary 퍼소나의 수강결정에 도움이 될까요?
결과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온라인교육##]